오늘도 역시 OOTD로 시작하는 포스팅
해적 모자, 큰 별 옷, 반창고, 데님 숏 팬츠,
축구 양말, Nook Ink. 주머니 가방, 스웨이드 스니커
보라색을 메인 컬러로 쓴 해적 테마의 코디였다.
저렇게 코디 바꾼 사진을 한 컷 찍어놓고
새벽에 잠이 안 와서 또 켜본 모동숲...
프랭크가 자기 집 바로 앞에서 졸고 있었다.
분명히 게임 켠 화면에서는 자기 집 앞에서 졸고 있던 프랭크가
어느새 마을 사무소 앞까지 와서 졸고 있었다.
아무래도 엄청난 몽유병을 가진 것 같다.
가아를 잡기 위해서 마일섬을 돌던 중 전갈 섬에 도착했다.
사진 왼쪽 위에 조용히 꼬리를 겨누고 있는 전갈이 그 증거이다.
연못만 있는 섬에 도착해서 가아를 잡으려고 했기 때문에
전갈 섬이 나왔지만 무시하고 그냥 나왔다.
결국 피젯 스피너 섬에 도착해서 가아를 잡았다.
이렇게 연못만 있는 마일 섬에 도착하면 쉽게 잡을 수 있는 녀석이었는데 떡밥을 쓰기엔 아깝다.
심지어 저 섬에 도착하자마자 잡아버려서 오히려 마일 티켓을 더 낭비한 느낌이 들었다.
3m짜리 강 물고기라니 저렇게 큰 물고기가
연못에서만 잡힌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저 살아 있는 화석이라는 말은 실러캔스를 잡아다 줬을 때도 들었던 것 같다.
실러캔스가 바다의 살아있는 화석이라면 가아는 연못의 살아있는 화석인가 보다.
아가미 호흡에서 폐호흡으로 진화하는 중간 과정이기 때문에
수면 위로 얼굴을 내밀어 호흡을 하는 걸까? 생물학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흥미로운 습성인 것 같다.
물 위로 고개를 내밀어서 호흡을 한다고 하던데
그런 모습은 박물관에 전시된 모습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참고로 화면에 보이는 물고기 중 제일 아래쪽에 있는 물고기가 가아였다.
이후로는 마일 섬에 가서 새벽에 잡을 수 있는 곤충을 채집했다.
여름에 잡을 수 있는 곤충이 많은데 아직 도감이 텅텅 비어있어서
자기 전에 열심히 잡기로 했다.
보석풍뎅이가 희귀해서 잘 못 봤다는 사람들도 봤는데
나는 이 이후로도 보석풍뎅이를 3번 정도 더 발견했다.
자세히 보면 보석처럼 반짝거리고 주변에 빛이 번지는 효과도 있다.
얘는 한 번 놓친 전적이 있어서 그런지 엄청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잡았다.
뿔이 매우 크고 몸통도 노란색이라서 알아보기가 쉽다.
골리앗왕꽃무지는 튀동숲에서도 자주 보였던 곤충인데
자주 나타나는 만큼 가격이 다른 야자충들보다 저렴했던 기억이 있어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는 나타나는 확률이 꽤 낮은 것 같았다.
사슴벌레 종류들이 진짜 구분하기 어렵다.
집게를 계속 벌렸다 오므렸다 하는 바람에 집게 모양으로 확인하기도 애매하고
색도 솔직히 밤에만 나타나는 주제에 은은하게 달라서 차이를 찾기도 어렵다.
그런데 솔직히 사슴벌레, 톱사슴벌레처럼 평범한 곤충들과
다른 희귀한 사슴벌레들은 크기도 확실히 다르고 뿜어내는 존재감이 다르긴 하다.
그리고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갑작스럽게 전갈과 마주쳐서 물렸다.
진심 새벽 4시에 갑자기 캐릭터 쓰러지고 조이콘에 진동 울리고 해서 닌텐도를 그대로 떨어트렸다.
침대 위에서 하고 있어서 다행이었지...
분명히 보석풍뎅이를 잡았을 때도 천연 보석이니 살아 있는 보석이니 했던 것 같은데
멘트가 너무 비슷해서 실망했다.
실제로는 색이 매우 다양하다고 하는데 모동숲에서는 민트색밖에 없다.
이제 기라파톱사슴벌레 하나 남았는데
도무지 본 적도 없고 보통 사슴벌레랑 생김새가 큰 차이가 없어서
사슴벌레가 나올 때마다 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잡느라 잠자리채가 부서졌다.
얘 하나 잡으려고 마일 섬을 거의 40분은 돌아다녔던 것 같다.
그래서 기라파톱사슴벌레를 잡은 뒤에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누르는 것도 잊은 것 같다.
기라파톱사슴벌레도 보통 사슴벌레들에 비해서 크기가 위아래로 훨씬 크기 때문에
나중에 얘를 잡고 싶으면 그냥 큰 사슴벌레가 나올 때까지 나머지는 쫓아내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 2시가 되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비가 오고 있었는데 광장에서 날 불러 세우는 봉추
며칠 전에 유니오가 나에게 지어준 별명이 마음에 들었는지
본인도 나를 그렇게 부르겠다고 하길래 그냥 그러라고 했다.
보석풍뎅이를 기증한 뒤에 들었던 설명
주변 풍경이 비칠 정도라고 하던데 모동숲 안에서는 그냥 은색 풍뎅이였다.
그런데 진짜 거울처럼 만들어 버리면
엄청나게 렉을 유발하는 주범이 될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
그래 봐야 곤충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나도 아무리 예쁜 곤충이라 하더라도 그냥 너무 징그럽다고만 생각하는 중이다.
엘라푸스가위사슴벌레를 기증하고 들었던 설명
엘라푸스가 사슴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엘라푸스가위사슴벌레는 따지고 보면 사슴가위사슴벌레라는 것으로 딴지를 거는 것이
너무 내 스타일의 말장난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낮시간대에 곤충들은 커다란 고목에 모이는 게 아니라
이렇게 야자수에 모여있다.
그리고 분명 야자수에서 잡았지만 일반 나무에 매달려 있는
유포루스바구미와 보석풍뎅이
박물관이 점점 가득 차는 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어제 잡았던 비싼 곤충들을 전부 팔아버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모동숲 물가가 100 벨 당 1000원쯤이라고 생각했는데
105,000 벨이면 100만 원이 넘는 셈이니까... 곤충 잡아다 파는 게 실제로도 돈이 될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찾아보지는 않을 예정이다. 왜냐하면 실제 곤충 사진이 나올까 봐 무섭기 때문이다.)
오늘의 방문 주민은 저스틴 비버였다.
드디어 애매하게 해변가에 널어놓았던 상어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상어 주는 나와 셀카를 찍는 저스틴
나중에 저스틴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난 항상 카메라 시점이 고정되어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뜬금없이 자기가 레온과 함께 살고 있고
레온이 왜 자기랑 함께 살고 있는지 주절주절 설명하는 저스틴...
레온은 원래 자기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었는데
곤충을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있어서 별거하게 되었다고...
그거랑 저스틴이 같이 사는 거랑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다.
섬 동쪽에서 중앙을 가기 위해선 무조건 저 골목을 지나가야 하는데
봉추랑 오골이 자기들 대화한다며 길을 딱 막고 있었다.
얘들아 나 좀 지나가자...
무명갈전갱이를 낚기 위해서 수제 떡밥을 만들던 도중
도전! 조개 캐기 마일을 달성했다.
어느새 비가 그쳤는지 쌍무지개가 떴다.
모동숲에서 무지개 보는 게 처음이라서 너무 신기했다.
나는 몰랐는데 인스타그램 보니까 이날 실제로도 무지개가 떴었다고 한다.
농어급 크기의 물고기 그림자만 낚아 올렸다.
농어(혐오스러움)를 낚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지개 덕분인지 뭔가 인생 샷이 나와버린 순간...
그리고 약 3일의 사투 끝에 무명갈전갱이를 낚아 올렸다.
너무 안 나오길래 나는 무슨 무명갈전갱이가 멸종한 줄 알았다.
이런 영광의 장면은 또 사진으로 남겨 놓아야 한다.
아쉽게도 무지개는 사라졌다.
전갱이는 모동숲에서 제일 작은 편에 속하는 물고기인데
그 전갱이의 친척인 무명갈전갱이는 길이 1.8m에 몸무게가 80kg까지 나간다니
역시 생물들 사이의 관계는 도무지 알 수 없다.
물고기 주제에 바다 위를 날아가는 새까지 잡아먹을 정도라고 한다.
새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바다에서 갑자기 생선이 튀어올라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가 버리면 진짜 너무 막막하고 무서울 것 같다.
그거에 비해 부엉의 표정은 그렇게까지 겁을 먹은 것 같지는 않았다.
곤충을 무서워할 때보다는 덜 무서워하는 것 같다.
길이 1.8m라더니 전시되어 있는 모습은 그렇게까지 커 보이지는 않는다.
참고로 사진에서 오른쪽 아래에 있는 물고기가 무명갈전갱이이다.
드디어 보라색 히아신스 밭이 완성되었다.
저렇게 섬에서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너무 예쁘다.
때마침 오늘 의상도 보라색이 메인 컬러여서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뚝딱대는 릴라 움짤
오늘도 나에게 사진을 주지 않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이다.
내가 나무를 베어버리기는 했지만
그건 마일 섬에서 했던 일인데 어떻게 네가 그 소리를 들었지...?
생각보다 소름 끼친다.
결국 오늘도 사진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
저 중에 원시인 옷 2벌이랑 동양풍 여름옷은 창고에 넣었고
나머지는 전부 팔아버렸다.
늘어놓고 사진 찍은 걸 정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웬디랑 근엄이 느낌표를 띄우더니 신나 하기 시작했다.
아니 무슨 대화 했는지 너무 궁금한데 왜 자기끼리만 저러는지 너무 짜증 난다.
자세한 얘기는 듣지 못했지만 근엄에게 패션센스 칭찬을 받은 것 같다.
아쉽게도 근엄에게도 말을 하고 싶었는데 근엄은 웬디와 대화가 끝난 뒤에 기분이 다시 평범해졌다.
마일 섬에서 또 곤충 채집을 위해서 나무를 베어버리고 있었는데
도끼가 부서지면서 벌집이 떨어졌다.
진짜 어이없다. 꼼짝없이 벌에 쏘였다.
무명갈전갱이를 잡기 전에는 그렇게 가고 싶었던 거대 물고기 섬에 와버렸다.
나는 대벌레를 잡기 위해서 나무섬을 찾고 있었는데...
낚싯대 2개가 부서질 때까지 신나게 낚시만 했다.
와중에 무명갈전갱이도 하나 더 잡았다.
도라도, 아로와나, 피라루쿠로 아이템 창을 가득 채워서 거대 물고기 섬을 빠져나왔다.
분명히 이 섬에 들어갔을 때는 해가 떠있었는데,
나올 때는 어두컴컴해진 이상한 상황...
사실 이 사이에 저녁을 먹고 와서 그렇다.
벌에 쏘인 김에 나에게 약을 주는 주민은 누구일지 궁금했는데
일단 프랭크는 자기 춤을 보면 내 기분이 나아질 거라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
반면에 진심으로 걱정해주며 약을 주는 오골
역시 내가 좋아서 부른 주민이랑 그냥 떠돌다 온 주민의 차이인 것인가...
(참고로 오골은 아미보 카드로 불러온 주민이고, 프랭크는 자연 이사 온 주민이다.)
떡밥 남은 걸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집 바로 앞에서 떡밥을 쓰면서 원하는 크기의 그림자가 나오길 기다리고
자동 저장되기 전에 강제 종료하면서 떡밥을 거의 50개는 썼던 것 같다.
어쨌든 너무 낚고 싶었던 늑대 거북을 낚았다.
박물관에 기증하면 저렇게 나무 위에 조용히 앉아있다.
거북이가 헤엄치는 모습을 구현하기에는 어려웠던 것 같다.
달밤에 낚시하는 내 캐릭터...
엔드리케리를 마지막으로 7월에 낚을 수 있는 물고기는 전부 낚았다.
무명갈전갱이보다는 훨씬 금방 낚을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플레이 시간대가 잘 안 맞아서 엔드리케리를 마지막으로 낚게 된 것 같다.
살아 있는 화석이 너무 많은 모동숲 세상...
아마존 강 수조에 전시된 엔드리케리
이 수조에 있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서 크기가 많이 작아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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