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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ETC

[프린세스메이커2] 신부 수업 엔딩을 봤다.

유튜버 예랑가랑이 프린세스 메이커 2를 플레이하는 영상을 보고

나도 옛날에 다운받아놓고 엔딩 1번 보고 접었던 프메2를 해봤다.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던 중에 10살에 무신을 잡으면 플레이가 편해질 것 같아서

그걸 먼저 달성하고 나머지는 내가 원하는대로 해보자며 시작한 딸내미 키우기...

 

10살에 무신을 잡는 건 수차례의 세이브-로드(약 3시간 정도 했음)를 통해 달성했으나

돈이 모자라서 금단의 돈벌이 수단인 강도짓...에 손을 대게 되었고

상인들 돈을 너무 많이 뜯어서 딸이 경찰에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좋은 엔딩은 못 볼 것 같아서 진짜 되는대로 스텟을 막 올렸는데

결국에 신부 수업 엔딩을 봐버렸다.

 

운명의 날이 되었을 때 딸내미의 스텟

가사평가가 너무 높았던 것이 신부수업 엔딩을 보게 만든 원흉이었다.

인맥을 올리고 싶어서 성품도 올리고(왕비), 화술도 올렸더니(후궁) 가사평가가 너무 높아져버렸다.

 

뭐 결국엔 인맥을 970까지 올리긴 했지만

(딸내미 11살때 감옥에 갔어서 그나마 있던 인맥이 0으로 줄었다)

사실 인맥은 상점에서 할인받는 것 말고는 쓸데가 없었다는 거에 충격...

 

10살에 무신을 잡기 위해 무사수행에서 마왕에게 능력치를 받는 이벤트를 잔뜩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수행만 했던 게 떠오른다고... 미안하다 딸내미...

 

딸내미가 갖고 있는 추억은 아르바이트랑 무사수행밖에 없나보다...

악마랑 거래하기 위해서 신앙을 올리는 교회 아르바이트를 자주 했던 걸로 기억했는데

나중에 보니 화술 올리려고 술집 아르바이트를 제일 많이 시켰었다고...

 

전사, 마법, 사교, 가사평가가 전부 450이 넘지만 특기가 없다는 겸손한 딸내미...

가사평가만 쓸데없이 안 올렸어도 이런 말은 안 했을 것 같은데

 

결국 집에서 가사를 도우며 신부수업을 받는 엔딩을 봤다.

10살에 무신을 잡아놓고, 수확제에서 각종 대회를 휩쓸었지만

결국엔 현모양처가 되는 것이 꿈이라니 뭔가 씁쓸했다.

 

드래곤 유스가 집에 청혼을 하러 왔었는데

지참금으로 10000골드를 준비했다는 걸 보고 눈이 돌아가서 승낙했다.

당시에 딸내미가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쉽게 결정해도 되냐고 분노하던 게 생각난다.

세계를 구한 용사의 한 해 봉급이 500골드인데 20년치의 봉급을 가져온 걸 어떻게 거절하냐?...

그런데 나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명왕성신 하데스 할배에게 칭찬을 받기는 했다.

딸내미가 범죄 이력이 있든 말든 상관은 없는 것 같다.

 

현모양처가 어때서요?

물론 나도 딸내미가 주부가 된다고 했을때 실망하긴 했지만

'이런 직업'이라고 낮춰 부를만큼 안 좋은 직업은 아닌데 말이죠

 

가사평가가 600이 넘는데 일을 잘 못할리가 없지

 

결혼 지참금으로 10000골드를 가져올 정도면 엄청 편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서부 사막지대에서 용들을 다 때려잡았던 딸이기 때문에 더 편하게 살겠지?

 

칭찬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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