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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Leaders(관리사) 제21-10회 독학 합격 후기

CS Leaders(관리사) 시험후기

0. 시험 정보

사단법인 한국정보평가협회에서 주최하는 국가공인 자격증 시험이다.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경영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공부해본 결과 서비스업에만 국한된 내용으로 진행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비즈니스와 기업의 업무 흐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최근에 공부했던 마케팅 분야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느낌이었다.

 

1. 시험 접수

CS Leaders 관리사의 시험 일정 확인 및 접수는 한국정보평가협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링크 https://www.kie.or.kr/kiehomepage/fc/main

 

매달 시험 일정이 있으며, 내가 봤던 제21-10회 시험 말고는 제21-12회 이제 1회 남았다.

그런데 그마저도 접수가 하루 뒤(26일) 마감이라 이 글을 보는 사람은 내년의 시험을 노리게 될 것 같다.

 

접수비는 무려 70,000원이다.

이렇게 가격이 높은 자격증 시험은 처음 봤다.

접수비가 접수비인 만큼 반드시 한 번에 합격을 해야 할 것 같다.

 

왠지 검색광고마케터 시험에서도 이런 글을 쓴 것 같은데,

어째서 자꾸 이런 시험만 선택해서 보게 되는 것인지...

 

2. 시험 내용

CS개론, CS전략론, 고객관리실무론 총 3개의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과목당 30문제씩 총 90문제가 출제된다.

 

모든 문제는 5지선다형 객관식이며,

전체 평균 60점, 과목당 40점 미만은 과락으로 합격선은 나름 평범한 편이다.

문제 수로 따지면 각 과목당 30문제 중 12문제 이상 정답이고

전체 90문제 중 54문제 이상 정답이면 합격인 셈이다.

 

3. 공부 방법

'일주일에 끝내는 CS리더스(CS Leaders) 관리사 개념서 & 실전모의고사', CS자격연구소

공부에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재를 따라서 선택했다.

CS자격연구소에서 출판된 개념서와 모의고사 두 권 전부 구매했다.

 

사람에 따라서는 모의고사만 풀어보고 시험을 보러 가서 합격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경영, CS에 대한 기초가 하나도 없어서 개념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모의고사를 먼저 풀어보면서 시험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나오는지 익숙해지려 하는데,

정말 기초가 하나도 없다 보니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출제가 되었는지도 가늠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정공법으로 이론서를 처음부터 노트에 옮겨가며 내용을 익혔다.

 

실제 필기 내용

앞 단원은 분명 예쁘게 필기하려는 욕심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범위가 엄청 넓다 보니 그렇게 하다 보면 내용을 끝까지 훑지도 못할 것 같았다.

그리하여 점점 글씨를 휘갈기게 되었다.

 

내용의 이해고 뭐고 일단 끝까지 노트에 옮기는 것에만 2주 정도 걸렸다.

시험후기를 통해 학자나 법 관련 문제 둘 중 하나는 포기하는게 편하다는 걸 봐서

법 부분을 포기했는데도 시간이 저렇게 많이 걸렸다.

 

일단 한 번 전부 훑어본 뒤에, 모의고사를 풀면서 정리를 마쳤다.

 

유튜브 : 대한CS자격연구소

링크 https://youtu.be/H6Ls09XjbFw

 

마지막으로 시험 당일에 유튜브로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봤다.

대한CS자격연구소에서 실전 모의고사 1회 차 풀이를 올려놓았던데,

그나마 누군가가 풀이해주는 것을 귀로 들으면 기억에 더 남지 않을까 싶었다.

 

친구들이랑 밤새서 놀고 지하철에서 졸면서 봤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별로 큰 도움은 안 된 것 같다.

오히려 저 영상을 제일 처음으로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난 이렇게 약 3주 동안 공부를 했다.

 

4. 시험 응시

세종대학교

시험은 세종대학교 충무관에서 진행되었다.

내가 접수했을 때는 서울에 시험장이 서울대학교와 세종대학교 2곳밖에 없었는데,

집에서는 서울대보다 세종대가 훨씬 멀지만, 걷는 게 너무 싫어서 세종대학교를 선택했다.

 

세종대학교는 어린이대공원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초 정도 걸으면 정문이 있다.

초역세권 학교라는 것도 그렇고, 익숙한 환경(모교임...)에서 시험을 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서울대학교가 아닌 세종대학교를 선택한 것도 있었다.

 

위에 올린 사진은, 운동장에 새로 지어진 대양 AI센터...

다 세워진 건물은 처음 봤는데 정말 으리으리했다.

저거 때문에 축제 때 주점 자리 잡는 걸로 엄청 싸웠었는데 추억이었다.

 

시험장 내부

시험장은 충무관 1층에 있는 강의실이었다.

개인적으로 역과 가까운 집현관이나 군자관, 광개토관 정도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와중에 제일 먼 충무관까지 걸어가야 해서 조금 아쉬웠다.

 

수험표에는 시험장에 도착하면 정확한 수험 장소를 알려준다고 했는데,

바닥에 붙여진 화살표(창피해서 사진은 못 찍었음)를 따라갔더니 공대 쪽 건물까지 가야 했다.

 

내가 시험을 보는 날 다른 시험(PC 정비사였던 것 같다)도 치러졌는데,

율곡관 앞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읽다가 내 수험번호가 없어서 당황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충무관에도 수험자가 들어가고 있어서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책상 위에 자기 이름과 수험번호가 프린트된 스티커가 붙어있다.

수험표가 없더라도 이 스티커를 보고 수험번호를 마킹하면 되니까 좋았다.

 

CS Leaders 관리사 시험지

시험 난이도는 책으로 봤던 모의고사랑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시험지를 챙겨갈 수 있으니, 시험 다음날 공개되는 답안으로 가채점을 해보면 된다.

 

5. 제21-10회 시험 후기

시험 문제가 다소 더럽게 출제되는 편이다.

사실 이건 제21-10회 시험이 특별하게 더 더러웠던 건 아니었다.

시험의 취지 자체가 실무를 반영하는 느낌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런 문제를 통해서 실무에 적합한 사람을 찾을 수 있느냐는 의문이 항상 있었다.

 

예를 들면

서비스, 고객만족 같은 개념의 학자별 정의를 묻는 문제가 나온다든가,

어떤 학자의 이론에 등장하는 개념에 대해 묻는 문제가 나오는 것이 그랬다.

 

그나마 저거는 공부해서 외우면 될만한 문제라는 느낌이고,

자격증 시험인데 저런 느낌의 문제가 전혀 없다는 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 허용할 만한 내용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짜증 나는 문제 유형은 따로 있었다.

어떤 개념의 장점, 단점, 특징을 묻는 문제가 그랬다.

 

일반적으로 다른 시험 같은 경우는 A의 특징을 찾으시오라는 문제가 나왔다면,

나머지 보기는 A의 특징과 반대되는 것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CS Leaders는 A가 아닌 B나 C같이 다른 개념의 특징이 제시되었다.

 

장점이 아닌 걸 고르라고 했다고 단점처럼 보이는 걸 고르면 되는 식으로

문제가 쉽게 나오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개념에 대해서 생각보다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비슷한 것들을 구분해서 정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6. 결과 발표

결과 발표는 시험 다음 주 금요일(5일 뒤)이다.

그전에 시험 바로 다음날 오후 2시에 홈페이지에 답안이 올라오니

답안으로 가채점을 하면 된다.

CS Leaders 관리사 제21-10회 모범답안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도 있고,

시험 보고 나서 책으로 답을 몇 개 맞춰봤는데 초반에 연속으로 다 틀려서

7만 원 또 내고 재시험을 볼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합격점을 넘어서 다행이었다.

(정말 악랄한 게 전회차 시험 합격자 발표 3일 뒤에 다음 회차 접수가 시작된다)

 

합격 조회 페이지

11월 19일에 확인했더니 가채점 때와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다들 2과목이 제일 어렵다던데 나는 1과목이 제일 어려웠다.

실제로도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신기했다.

 

7. 마무리

경영학과에서는 이런 걸 배우는구나... 싶었던 자격증 시험이었다.

물론 해당 학과에서 가르치는 것들을 모두 다루는 시험은 아니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봤더니 경영학 관련된 베이스가 있는 사람들이 쉽게 공부하는 걸 보고

저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MBTI나 TA 교류분석이 시험 범위에 같이 나오기도 하고

(MBTI에 꽤 과몰입한 사람이라서 공부를 따로 하지도 않았음. 그래서 문제에 나온 건 틀렸음)

의사소통, 경청, 대화 기법처럼 내 전공(국어국문학)과 관련된 내용도 많았으며,

매슬로의 욕구 피라미드 등 문과대 학생이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내용도 있었다.

 

확실히 고객으로서만 모든 서비스를 받는 입장이었는데,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공부를 하고 보니 약간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식견이 생긴 느낌이었다.

(괜히 오버하는 거 아니고 진짜로... 이론을 배워서 실생활에 적용하는 걸 좋아함)

 

근데 어쨌든...! 다른 사람들이 1주 완성!! 하는 거 보면서 만만하게 볼 시험은 아니었다.

3주를 공부했는데도 겨우 합격한 느낌이었다.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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