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에 캠핑장에서 영입한 근엄이 드디어 우리 섬에 이사 왔다.
이제 오늘 짐만 풀어놓으면 내일부터는 대화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저스틴에게 낚시 마스터라며 편지가 왔다.
어제 낚시대회에서 누적 포인트가 300포인트를 넘겼기 때문이다.
기념품은 금 물고기 트로피이다.
트로피랑 사진 찍기 전에 OOTD
수건, 골드 프린트 티셔츠, 크롭 팬츠, 가락 신, 반창고
오늘 의상이랑 금 물고기 트로피랑 잘 어울렸다.
뭔가 밤에 플레이하는 건 오랜만이라서 어둡게 입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옷 고를 때 우리 섬 초기에 있던 10마리의 주민 중 하나인 문복의 생각도 했다.
문복이 입고 있는 기본 의상이 골드 프린트 티셔츠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유리병 편지에 문복의 편지가 온다니 너무 놀랐다.
너 대신에 닌토가 우리 섬에서 잘 살고 있단다... 잘 지내니?
그리고 어제 낚시대회 때문에 광장을 못 썼던 K.K.가 공연하러 왔다.
딱 저렇게 나 앉을자리만 남겨놓고 좌우 대칭으로 앉아 있는 주민들이 귀여워서 한 컷
강박증이 있는지 좌우대칭에 진심인 편이다.
오늘 이사 온 관록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집을 새로 지으면서 벗겨졌던 마이 디자인을 다시 칠해줬다.
원래 4칸 정도는 섬 크리에이터를 쓰지는 않는데 스크린샷을 찍고 싶어서 설정했다.
그나저나 집 외관이 동양풍이라 의외였다.
갈색 독수리이길래 약간 미국 그랜드캐니언이나 사바나 쪽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동양풍 주민은 섬에 따로 모아뒀지만 거기엔 이제 자리가 없기도 하고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아서 그냥 이대로 내버려 둘 예정이다.
역시 무뚝뚝 성격의 주민들이 말투가 매력 있는 것 같다.
내가 캠핑장에서 말 걸어준 덕분에 이사 왔다니 약간 감동받았다.
아무래도 다른 섬 돌아다니며 캠핑을 했는데
딱히 섬에 정착하라고 불러준 유저는 없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봐야 데이터 쪼가리라는 것 알지만.. 그래도 설정하면서 게임하면 재미있지 않은가 ㅎㅎ)
그리고 묘하게 수묵담채화 같은 벽지가 너무 맘에 들었다.
인테리어가 너무 궁금하지만 내일 직접 가서 보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굳이 찾아보지는 않을 예정이다.
산 정상 벽과 주차장 바닥의 조화라니...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산사의 주차장이 생각난다.
그리고 오늘도 주민들의 사진을 뜯어내고자 선물 돌리는 시간을 가졌다.
릴라는 블루 고무바닥을 줬다.
뭔가 티스토리에 포스팅을 한 이후로 선물의 착용샷을 찍는 버릇이 생겼는데
은근히 귀찮아서 이런 선물 주는 주민들 왠지 호감이다.
오늘의 DIY 담당은 백프로였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콘셉트 확실한 주민이 좋다.
귤 + 고양이라니 너무 귀여운 것 같다.
이마부터 뒤통수까지 이어져있는 풀잎 디테일도 그렇고
귤의 질감이 나타나는 얼굴의 점들도 그렇고
인테리어랑 말버릇(귤귤)까지 너무 귀엽다.
그렇지만 너네 집은 너무 색이 많아서 촌스러워...
백프로가 준 DIY 레시피는 점토 장난감이었다.
중복 레시피가 나온 지 100년 정도 지났기 때문에 아쉽지도 않다.
백프로의 선물은 민소매 셔츠
개인적으로 민소매를 정말 싫어해서
절대 입지 않을 옷이라고 생각한다.
귀여운 마티는 블루 모자이크 타일 바닥을 선물해줬다.
오늘 주민들이 뭔가 파란색 아이템을 자주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받은 파란색이 아닌 아이템
심플하고 예쁜 것 같지만
오늘은 긴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상의도 긴팔이면
너무 더워 보일 것 같아서 입고 다니지는 않았다.
와중에 오골이 해변에 남긴 발자국 모양
새 발 모양인 디테일에 감탄하는 중이다.
강가에서 아령 운동을 하고 있는 봉추
친구한테 봉추 운동하는 영상 찍어서 보내줬는데
반동을 쓴다며 한 소리 했던 게 기억난다.
봉추야 반동 쓰지 말고 근육의 힘으로 아령을 들어 올리렴
아이템 이름만 봐서는 전혀 감이 안 잡혔던 가부키 의상인데
(가끔 동물의 숲 아이템 중에 이름으로 모양이 가늠이 안 가는 것들이 있다)
생각보다 덜 화려하고, 단순히 무늬가 있는 기모노라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 봐야 상점에 팔아버렸지만
다른 주민들을 찾아 돌아다니던 중 강의 하구에서
범상치 않은 물고기 그림자를 발견해서 낚아봤지만
배스였다. 으... 혐오스럽다.
아까부터 우리 집 근처를 서성이던 닌토가 준 선물은 탱크톱 튜닉이었다.
또 아이템 이름만 보고 남캐한테 안 어울리는 옷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헬창이 입을만한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모동숲 찰흙 캐릭터에게는 근육이 없지
이제 아까 광장에서 K.K.의 라이브를 듣던 주민 3마리만 남았다.
어차피 한 곡 들어야 하니까 아무거나 카탈로그에 없는 곡으로 신청해서 노래를 들었다.
주민들이 다시 의자에 앉기 전에
냉큼 말을 걸어서 선물을 줘야 한다.
의자에 앉아있는 동안은 대화밖에 못 하기 때문이다.
광장 라이브에서 이렇게 수치스러운 옷을 입게 만들다니...
프랭크 기억하도록 하겠다.
나머지 두 주민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
종료 후 다시 게임에 접속해야 했다.
거참 여름이라고 심플 프릴 캐미솔 정말 많이 선물 받는다.
이러다가 모든 색상의 심플 프릴 캐미솔을 다 모으게 생겼다.
마지막으로 오늘 의상이랑 나름 어울리는 선물을 준 웬디.
심지어 웬디 집 인테리어도 식당 콘셉트이라서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이대로 게임을 끝내기엔 뭔가 아쉬워서
밤에 낚을 수 있는 물고기를 낚아 보기로 했다.
그런데 2마리 정도 낚았나?
낚싯대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심상치 않은 크기의 물고기 그림자...
낚싯대는 부러졌고, 이걸 새로 사러 가면 그림자가 사라질 걸 알기 때문에
낚시터를 꾸미려고 놓았던 낚싯대를 들고 와서 낚았다.
사실 못 낚았다.
낚싯대를 던지자마자 미끼를 물었고
너무 당황해서 낚아 올리지 못하고 도망치게 내버려 뒀다.
잘 가...
아마도 도라도이거나 가아였을 물고기야...
대신에 상어를 낚았다.
확실히 여름이 되니까 상어 그림자가 많이 보여서
물고기 그림자만 보고도 월척을 낚아낼 수 있어서 편하다.
어제(낚시대회)도 말했듯이
이렇게 미끼를 물고 낚아 올릴 때 카메라 앵글을 낮춰서 사진을 찍으면 아주 멋있다.
커다란 물고기는 낚아올릴 때 씨름하는 시간도 더 길다.
무려 280 프레임짜리 움짤이다.
이상하게 오늘 상어를 많이 낚았다.
어느새 3마리가 모였기 때문에 다음에 저스틴이 방문하면
모형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바닷가에 전시해 두려고 한다.
그리고 오늘의 월척 도라도!
사실 도라도는 겨울에 통신을 통해 여름인 섬에 가서 낚은 적이 있는데
통신이 끊겨버리는 바람에 초기화되었던 적이 있는 비운의 물고기이다.
결국 6개월이 지난 오늘이 되어서야 도감에 등록할 수 있었다.
움짤의 저질 색감에 보여주지 못했던
럭셔리한 황금 물고기 도라도의 빛깔...
이거 몇 마리 더 낚아서 나중에 해변가에 횟집 인테리어 할 때 쓰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뜬금없이 낚인 희귀도 별 5개의 물고기...
이미 도감에 등록되어 있는 물고기이기 때문에 약간 아쉬웠다.
아직 엔드리케리를 낚아본 적도 없는데 차라리 걔가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다.
돌을 마지막으로 인벤토리가 꽉 차서
오늘의 낚시는 이 정도로 그만 두기로 했다.
도라도가 스페인어로 금색이라고 한다.
이렇게 오늘도 게임을 통해 상식을 축적하는 나...
부엉이는 자신을 잡아먹을 수도 있는 도라도보다
위협을 가하지도 않는 개미, 모기 같은 곤충을 더 무서워한다.
참 특이한 녀석이다.
마지막으로 도라도가 전시되어있는 모습을 스크린샷으로 남겼다.
열대 강에 사는 물고기만 모아놓은 큰 수조에 도라도가 전시되었다.
오늘 골드 프린트 티셔츠를 입었던 건
골드 피시 도라도를 낚게 될 운명을 암시했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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