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Game/Animal Crossing

[210709] 모여봐요 동물의 숲 일상 : 래미 이사

캠핑장에 손님이 왔다는 여울이의 인사로 시작한 오늘의 모동숲

내 나름대로 플레이하면서 규칙을 정해놓고 하는 편인데

그 중 하나가 캠핑장에 오는 손님은 무조건 섬에 주민으로 영입하는 것이다.

 

애초에 우리 섬에 캠핑을 하러 온다는 것 자체가

이사를 생각하고 놀러 온다는 설정을 잡아 놓았고

그런 애들을 거부하기에는 뚜렷하게 원하는 주민도 없어서 그렇다.

 

대신에 나에게 자기 사진을 주지 않은 주민은

섬에서 이사나갈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영입한다는 보장도 없는 편이다.

 

그렇게 오늘은 누가 손님으로 왔을지 기대하면서 텐트 문을 열었다.

티스토리에 포스팅하려고 하다 보니 이런 모습도 다 스크린샷을 찍게 되네...

 

갈색의 멋진 독수리가 있었다.

이미 섬에 독수리 프랭크가 있어서 약간 실망했다.

기본적으로 입고 있는 옷(9번 공 옷)도 너무 맘에 들지 않는다.

 

그런데 이름이 근엄이라니 ㅋㅋㅋ

이름도 너무 마음에 들고 지금 우리 섬에 없는 성격인

무뚝뚝 성격의 주민이라는 것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게임을 하자고 해서 게임을 하고 승리 상품으로 받은 셔츠

너무 일본의 레이어드 갬성이 넘치는 옷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 입었던 옷이랑 색은 잘 맞는 것 같아서 나름 괜찮았다.

 

섬에 만들고 있는 라벤더 꽃밭

실제로는 라벤더가 아니라 보라색 히야신스이지만 비슷하게 생겼으니까 괜찮다.

처음엔 보라색 히야신스 5개로 시작했는데 매일 물을 줘서 저만큼이나 증식했다.

나중에 꽉 차면 절경을 이룰 것 같다.

 

오늘의 방문 주민은 해적이었다.

해적 말고 조니가 왔으면 녹슨 부품이라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일단 섬에 왔으니 부탁하는 일을 해결해 줘야 겠다.

 

그 전에 해적 옆에 있던 유리병 편지 먼저 열어봤다.

여름이라 그런지 편지지도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었는데 정말 예쁜 것 같다.

 

마사마가 보내온 레시피는 '일본식 묘석'이었는데

책에 묘비를 만드는 방법이 끼워져 있었고, 심지어 그걸 자기만 알기 아깝다고 말하는 걸 보면

은근히 그로테스크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잠수 하자 마자 바로 해적의 통신 장치를 발견했다.

7월에 잠수로 얻을 수 있는 해산물을 다 못 모아서

겸사겸사 같이 채집해 보려고 했는데 속전속결로 끝나다니 약간 아쉬웠다.

 

네 찾았습니다.

 

바닷속에 잠겨있던 휴대폰인데

따로 말리지도 않고 고치지도 않고 바로 통신이 가능하다니

이 세계의 방수 기술은 얼마나 발전된 것인지...

 

그리고 오늘도 시작된 선물 주기 타임

중대장 선글라스가 찰떡인 봉추에게는 심플 프릴 캐미솔을 받았다.

캐미솔이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눈치 챘는데

아무래도 여름 옷은 남캐한테 어울리는 디자인이 적은 모양이다.

 

 

그리고 오늘 DIY중인 주민은 웬디였다.

웬디는 DIY테이블을 방 한가운데에 놓고 작업을 한다.

정말 특이한 인테리어인 것 같다.

 

웬디가 줬던 '아이언 쉘프'레시피도 이미 가지고 있는 레시피여서

상점에 팔아버렸다.

 

 

웬디한테 호박을 선물로 주고 받은 팩스

딱 딸기우유 같은 색이라서 예뻤고

팩스에 A키를 누르면 상호작용이 되어서

불빛이 들어오고, 새로운 종이가 출력되는 모션이 있었다.

 

다음 선물 타자는 누구일지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고민중인 백프로를 발견했다.

 

사고 싶은 옷이 있는데 돈이 모자라다며

자기가 갖고 있는 아이템 중 나에게 구매할 것이 있는지 물어봤다.

 

딱히 갖고 싶은 건 없어서 4개 전부 확인 후 마지막 것으로 구매해줬다.

 

그리고 선물의 답례는 아웃도어 벤치였다.

이건 내가 모동숲 초반부터 가지고 있던 아이템이라서 바로 팔기로 결심했다.

 

마티는 에이블 시스터즈 안에 있었다.

마티가 준 선물은 봉추가 줬던 거랑 색만 다른 심플 프릴 캐미솔...

실내라서 조명이 좋아서 그런지 봉추가 줬던 것보다는 예쁜 것 같지만

아무래도 절대 안 입을 것 같다.

 

유니오가 돈나무 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유니오가 준 선물도 캐미솔 ㅎ...

어제부터 애들이 나한테 끈나시를 선물하기로 담합을 한 것 같다.

 

유니오 옆에 장어처럼 긴 생선 그림자가 있어서 잡았는데

이미 잡은 적이 있는 리본장어였다.

아직 곰치를 잡아본 적이 없어서 혹시나 하고 잡았는데

곰치는 8월부터 나오는 생선이었다.

앞으로는 긴 물고기 그림자는 무시해야겠다.

 

전갈을 공부하던 릴라가 준 선물은 기수 옷

모동숲 9개월차이지만 아직도 기수 옷의 모티프가 뭔지 모르겠다.

기수면 깃발 드는 사람 아닌가?

 

래미가 준 마지막 선물은 표범 무늬 바닥이었다.

너도 나도 이게 마지막 선물일 줄은 몰랐지...

 

그리고 엄청 맛있어 보이는 음료수를 들고 있었다.

나뭇잎이 그려진 캔이면 녹차인 것 같다.

 

프랭크를 발견하고 바로 선물 주러 가는데

갑자기 나무 그늘에 앉아버려서 이김에 사진도 한 컷 찍었다.

독수리 주민은 앞모습 보다 옆모습이 더 잘생긴 것 같다.

아무래도 앞모습은 눈이 거의 보이질 않아서 좀 이상하다.

 

오랜만에 쓸만한 선물을 받았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옷이라서 이것도 판매 예정이다.

 

닌토에게는 색만 다른 같은 옷을 받았다.

대나무 벤치랑 색이 거의 비슷해서 무슨 보호색 같다.

 

그나저나 닌토 집에 오디오가 하나도 없어서

집에 들어가면 배경음악이 없는데, 하나 선물해 주고 싶어졌다.

 

오골에게도 공대생 체크 블라우스를 받으면서

오늘의 선물 주기 시간은 마무리...

 

오늘 받은 선물과 파낸 화석들 전부 팔아버렸다.

 

카탈로그에 없는 옷은 없는지 다시 옷가게에 갔는데

히비스커스 원피스가 있었다.

이건 나름 입을만할 것 같다.

 

그리고 그 뒤에 근엄을 섬에 영입하기 위한 노가다가 시작되었다.

게임을 3번 정도 했는데 계속 다이아몬드만 나와서 너무 화가 났다.

참고로 나는 캠핑장에서 게임을 하자고 하면 빨간색, 하트만 누르는 편이다.

 

그리고 성격 개 맘에 드는 근엄

먹보 주민이랑 아이돌 주민, 친절 주민은 거절하는 말이

괜히 변명하는 것 같고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무뚝뚝 주민이라 그런지 거절하는 말도 너무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수차례 끝에 이사 오기로 결정한 근엄

이제 밀어낼 주민으로 래미, 유니오 둘 중 하나만 골라주면 된다.

(봉추, 닌토는 최애라서 고정 주민이고 나머지는 아직 사진을 못 받았음)

 

봉추는 좀 아니지...

근엄이가 선을 넘어서 강제 종료해버렸다.

 

두 번째 시도에서 밀어내도 괜찮은 주민을 골라주는 착한 근엄

참고로 래미는 이사올 때 눈치없이 최애 주민만 골라대서

1시간 30분동안 노가다를 하게 만들었던 장본인이었다.

 

근엄한 표정으로 안어울리는 막대사탕을 먹고 있는 갭모에 근엄

 

래미 집에 갔더니 벌써 이삿짐을 다 싸놨다.

이거 볼 때마다 은근히 주민들이 매정한 것 같아서 서운하다

 

래미는 아미보카드도 아직 나오지 않은 주민이라

나중에 보고 싶어도 불러낼 수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사진을 줬으니 괜찮다. 잘가~

 

잘 가라는 의미에서 파니의 섬으로 가 작별 사진도 찍었다.

래미의 방 벽지와 바닥을 똑같이 재현하고,

섬 주민들 모두 불러내서 인사하는 모습으로 찍었다.

 

누카존에 순정 래미(Ungifted Sherb)를 판다고 올린지

10분도 되지 않아서 70마일에 구매한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한국 거래 시세는 잘 모르지만 누카존 평균 거래가가 70마일이길래 그냥 바로 승낙했다.

래미의 집으로 가는 길만 남기고 다른 골목은 전부 막아준 뒤에 섬을 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래자가 도착했다.

 

내 섬에 도착하자마자 쿨하게 마일을 던져주는 거래자분

가끔씩 누카존에서 거래하다 보면 거래 순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서

설명하느라 진을 빼는 경우가 많은데

 

깔끔한 거래자여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원래는 래미 집 앞에서 마일을 받고

묘목 하나를 파내는 방법으로 사기를 막을 생각이었는데 그럴 필요도 없었다.

 

내가 먼저 래미의 집으로 들어가는 이유는

 

이사가는 마지막 모습을 찍기 위해서이다.

아직 다른 섬에서 주민을 입양해온 적은 없어서

이 과정에서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 모르지만

3~4회정도 대화를 해야 자기 섬으로 부를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영어를 쓰는 섬으로 이사가게 된 래미

영어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니 생각보다 능력자였던 것 같다.

 

래미의 마지막 모습

 

거래자가 섬을 떠나는 모습을 보고 나면

 

더이상 집에는 주민이 남아있지 않게 된다.

이삿짐은 다 놓고 가버린 모양이다.

 

이제 여기에 2일 뒤면 근엄이 이사오게 된다.

잘 살아 한민관!

COMMENT